고 백인엽 예비역 중장
백선엽 장군의 친동생이자 인천 선인학원 이사장을 지낸 백인엽(사진) 예비역 중장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
1923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난 백 중장은 일제강점기 때 평양 숭실고등보통학교와 일본 메이지대학·육군항공학교를 졸업했다. 1946년 군사영어학교 1기로 임관해 1950년 6·25전쟁 때는 수도사단장으로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국군 제17연대를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해 서울 탈환에 기여했다는 평도 받았다. 휴전 이후 9사단장, 1군단장, 6군단장, 육군본부 관리참모부장을 거쳤고 1960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예편 뒤 인천에 형인 백선엽 장군과 자신의 이름을 딴 선인학원을 설립해 이사장을 지냈다. 선인학원은 비리 사학재단으로 지목되는 등 물의를 빚은 끝에 1994년 공립화했다. 백 중장은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던 1981년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백 중장의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른다.
유족으로는 부인 주광숙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30분이다. (02)2072-2114.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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