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북 핵실험 임박 징후는 없어”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을 오는 24일부터 시작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한미연합사는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일부 일정이 이산가족 상봉 기간과 겹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10일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은 24일부터 4월18일까지 실시한다. 어제(9일) 유엔사 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일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수리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증원 전력은 24일부터 훈련 준비에 들어가나 본격적인 독수리연습은 다음달 초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훈련은 한미연합사가 주도하며 참가 인원은 키 리졸브에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5200여명, 독수리연습에 한국군 20만명과 미군 7500여명이다. 연합사는 이번 훈련 기간 중 24~25일이 이산가족 상봉 기간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훈련장비 공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핵무기를 싣는 전략폭격기인 B-52,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는 참여하지 않으나, 미군 핵잠수함은 해상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연합사는 9일 훈련 일정을 북한에 통보했지만, 북한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6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훈련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이나 내일 중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의 판을 깨는 수준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 핵실험 준비가 마쳐진 상태로 안다. 다만 당장 핵실험을 하겠다는 임박한 징후는 없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인근 미사일 발사 준비 또한 기초적 준비 과정을 식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최현준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