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민심 l 광역단체장 당선·유력자들] 대구시장 권영진
새누리당 권영진(51) 대구시장 당선자는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260만 시민의 승리이다. 대구 혁신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경제혁신, 공직혁신, 교육혁신, 분권혁신, 안전혁신 등 5대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3곳 유치와 일자리 50만개 창출, 도시계획 전면 혁신, 경북도청 터에 창조경제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간 권 당선자는 올해 초 30여년 만에 대구를 다시 찾아왔다. 대구에는 정치적 기반이 전혀 없는 권 당선자는 “대구를 확 바꾸겠다”는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새누리당 경선에서 3선인 서상기 의원, 재선인 조원진 의원을 물리쳤다. 티케이 출신이지만 비박계로 분류되는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에서 예상을 깨고 친박계 중진의원들을 따돌리고 새누리당 후보에 뽑히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변화를 바라는 대구시민과 새누리 당원들의 여망을 정확히 꿰뚫은 전략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 당선자는 통일부에서 공직생활을 거쳐 1999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요청으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에 힘을 보태면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으며, 18대 총선 때는 서울 노원을 선거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총선 때는 패배한 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며, 대선 이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에 근무하다 지난 1월 대구로 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