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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 각하” 연거푸 외친 새누리 이완구

등록 2014-12-07 15:30수정 2014-12-07 20:43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청와대에서 열린 당 지도부 오찬에서
박 대통령에게 거듭 ‘각하’ 호칭 사용
권위주의 시대 호칭이라는 지적에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공식적으로 사라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여러차례 써 논란이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당 소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먼저 인삿말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참 어려운 날, 힘들게 이끌어 오시는 ‘대통령 각하’께 의원 여러분이 먼저 박수 한 번 보내주시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연금개혁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은데 함께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은다면 못할 것이 있겠냐”며 “‘대통령 각하’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한다면 능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할 때 국민들이 저희를 믿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늘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대통령 각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삿말을 맺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대통령을 ‘각하’로 호칭하는 것은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과 함께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각하’가 민주주의 정부에는 어울리지 않는 권위주의 시대의 호칭이라는 지적 때문이었다. 다만 14대 김영삼 대통령 때까지 청와대 내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각하’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15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청와대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각하’ 대신 ‘대통령님’으로 불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오찬 인삿말에서 박 대통령에게 극진한 예우를 표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법에 정해진 시간 내에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에서 오찬을 하시는데 너무나 당연한 일을 했는데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쑥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인삿말을 마무리하면서도 다시한번 “당연한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격려하기 위해서 초청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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