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북도청 공무원들 상대로 강연 계획 세웠으나
최근 여론 나빠지자 전북·경남도청 협의해 연기 결정
홍준표 경남도지사. 한겨레 자료 사진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홍준표 경남지사의 전북도청 공무원 대상 특별 강연이 취소됐다.
한민희 전북도청 공보과장은 25일 “지금 상황이 시끄럽고 좋지 않아 경남도청과 사전에 협의해 (홍 지사 특별 강연)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청도 이날 “전북도청과 협의해 홍 지사의 전북도청 특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북지역에선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미국 출장 골프 사태’ 등으로 홍 지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거세자 홍 지사의 특강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바로 가기 : 홍준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의당 전북도당, 전교조 전북지부 등은 “진주의료원을 폐원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주홍글씨’ 낙인을 찍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장본인을 초청해 강연을 들어서는 안 된다”며 아예 홍 지사의 전북 방문을 반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공무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던 홍 지사는 오는 31일 전북도청을 방문해 ‘공직자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었다. 처가가 전북 부안인 홍 지사는 송하진 전북지사와 고려대 법대 동기이다.
전주 창원/박임근 최상원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