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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5일엔 꽃을 들자” “전의경에 편지를 쓰자” 정부탄압 맞서 시민들 ‘평화 집회’ 만들기

등록 2015-12-01 19:33수정 2015-12-07 11:22

참여연대·환경단체·서울대 총학 등
2차집회 참여열기 높아져
경찰의 연이은 집회금지 통고와 강경대응 방침에 맞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2차 민중총궐기에 합류할 뜻을 밝히고 있다. 종교계의 ‘평화의 꽃밭’ 조성과 방송인 김제동씨의 ‘전의경에게 편지 쓰기’ 제안 등 ‘평화 집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일 ‘생명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 대책위원회’(대책위)의 집회·행진 신고를 경찰이 금지 통고를 한 데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경찰은 집회를 신고한 대책위가 지난 14일 폭력 시위를 주도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사실상 동일하다는 점을 불허 이유로 들었지만, 대책위에는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지난달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포함됐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비교적 무른 우리 같은 단체들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집회·시위를 할 권리가 경찰에 의해 일방적으로 재단되는 것은 심각한 역사의 후퇴라고 생각해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 등 18개 단체가 모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울대 네트워크’도 2차 총궐기에 참여할 것을 학생들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국가가 폭력으로 대답한다면 우리는 더욱 질기게 우리의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게 이유다.

2차 총궐기 참가자들의 외연이 넓어지는 가운데 평화 집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이날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을 통해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축제 같은 집회를 해보자”며 “전의경에게 따뜻한 편지를 쓰고, 발언대를 만들어 ‘복면 이야기왕’을 뽑자”는 제안을 집회 주최 쪽에 내놓았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꽃을 들고 서는 ‘평화의 꽃밭’을 조성하자는 조계종의 제안에 기독교와 원불교, 성공회 등도 가세하고 있다.

이날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노동시장 구조개혁 법률 개정과 관련해 여야와 노동계가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대화 없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정부와 노동계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한국노총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대화기구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도 이날 “국회 입법을 위한 타협의 돌파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방준호 박태우 황준범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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