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한국 사회 대개조’를 주제로 한 책을 8~9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책 발간과 함께 정치 활동을 본격 재개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2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사회 대개조를 큰 줄기삼아 헌법 개정을 통해 국가의 틀을 바꾸고 민생 중심의 경제시스템을 구축해보자는 게 책의 주요 내용”이라며 “1차 집필을 마치고 퇴고 중이다. 8월말이나 9월초 책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책엔 손 전 고문이 2013년 베를린자유대학에서 공부하며 지켜봤던 독일 사회에 대한 고찰도 담겨 있다고 한다.
책 출간 시점과 맞물려 정치활동을 재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손 전 고문 쪽은 “책 발간과 별개로 현재의 정치 지형만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달 광주에서 5·18 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지지자 50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새 판을 시작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광주의 5월은 그 시작”이라고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12일 광주·전남지역 원로 15인을 만난 자리에선 정치활동 재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