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비대위원장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 모두 비대위체제로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 모두 비대위체제로
“원내대표도 세번째, 비대위원장도 세번째, 우리 당도 기호가 3번이니 잘할 수 있을 것이다.”
29일 오후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 브리핑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2010년, 2012년 각각 민주당과 민주통합당에서 원내대표를 맡았던 박 원내대표는 당시에도 선거 패배 등으로 당 지도부가 사퇴한 이후 비대위원장을 맡아 리더십의 공백을 메운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으니 사무총장 중심으로 조직강화 특위 등 당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모든 업무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당대표의 공백으로 혼란에 빠진 당을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15인 이내 비대위원을 선임하겠다.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당을 아는 사람이 (비대위원을) 맡아서 신속하게 처리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내 인사를 중용할 뜻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음으로써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등 3개 원내교섭단체가 모두 비대위 체제가 됐다.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가 탈당과 분당 등으로 리더십 위기에 처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했고, 새누리당은 4·13 총선 패배로 김무성 대표 등이 사퇴한 이후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이 혁신비대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고위 결과를 보고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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