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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대선후보 되려면 자신만의 정치자산 있어야”

등록 2016-08-11 22:30수정 2016-08-11 22:39

-더민주 전당대회 주자 인터뷰-

대선 경선관리
“외부인사 영입해 룰 만들 것”

야권단일화
“단일화보다 지지층 통합 중요”
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추미애 후보와의 인터뷰를 위해 10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 “잘 부탁드립니다!”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전화통화를 하는 추 후보의 목소리가 사무실 밖에까지 ‘쨍 하니’ 들렸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오랫동안, 가장 탄탄히 선거 준비를 해왔는데도, 그는 요즘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예선 때 송영길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판세가 밑바닥부터 요동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인 듯했다. ‘친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업고 있는 추 후보는 ‘야권 통합보다는 지지층 통합’, ‘확장성보다는 대선 후보 고유의 정치 자산’이 중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 대표 후보로서 자신만의 장점은?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 ‘더민주 퍼스트’다. 지난 시기 분열의 아픔과 통합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선 준비과정에서 당을 믿고 모든 후보군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안정감이 있다고 본다.”

-안정감을 얘기하지만,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군들은 ‘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후보 경선은 해보나마나 아니냐’라고 말한다.

“누구나 정치적 자산을 개척해야 한다. 확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자신의 정치 자산을 가지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 양극화, 주거 불안 등에 대한 처방전을 들고와서 경쟁력을 보이고 소구력을 얻으면 얼마든지 (유력한 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

-공정 경선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나?

“대선 경선 룰은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짤 계획이다. 경선과정은 전면적으로 중앙선관위에 위탁할 것이다. 또 경선 뒤 불복방지위원회를 꾸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 시기는 어떻게 예정하고 있나?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제대로 준비하려면 4월까지도 힘들 것이다. 올 12월에 룰을 만들고 그 룰에 따라 당도 준비해야 하니까.”

-“분열주의자와는 통합이 안된다”는 발언 등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통합없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더민주 지지층과 국민의당(지지층)은 겹칠 뿐 반드시 일체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겹치는) 지지층들은 누가 더 잘할지를 보고 나중에 합류를 결정할 것이다. 어물쩍하는 야권 단일화보다 지지층 통합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승리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보여주면서 지지자들이 모여들도록 할 것이다. 그것이 더 강력한 통합이고 연대다.”

-새누리당 당 대표는 호남 출신 친박계 이정현 대표가 됐다.

“58년 개띠 동갑이다(웃음). 이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보기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 대표’로 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처음부터 박 대통령에 대해 오만과 불통으로 국정운영하는 데 대해 강단있게 맞서겠다고 했다. 추미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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