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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당권주자들 ‘호남쟁탈전’ 가열

등록 2016-08-17 22:27

김상곤 “추, 호남고립 불러 대선 필패”
추미애 “김, 호남필패론 가중시켜”
이종걸 6일째 광주 머물며 공들여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호남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김상곤 후보는 추미애 후보의 ‘대선 3자 구도론’을 비판하며 호남 끌어당기기를 시도했다. 3자 구도론은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 대선후보 3자의 경쟁을 뜻하는 것으로, 호남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없이도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추 후보의 전략에서 나온 말이다.

김상곤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일각에서 지역통합이 아니라 호남 고립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추 후보의 3자 구도 대선전략은 호남 고립을 자초해 대선 필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호남을 포기하고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안일하고 오만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의 3자 구도론을 사실상 ‘호남을 배제하고 대선을 치르겠다’는 뜻으로 규정하고 공격한 것이다. 추 후보를 ‘호남고립론’으로 묶고, 자신은 ‘호남역할론’을 주도하면서 주요한 표밭인 호남에서 전당대회의 표심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후보는 “당 대표 선거와 내년 대선의 관건은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회복”이라며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그 후폭풍은 수도권 전체로 옮겨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자신의 3자 구도론을 “당 대 당 통합과 같은 정치공학적인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김 후보의 비판에 반박했다. 추 후보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에 대해 자꾸 필패론을 가중시키고, 못난이 정당으로 찍어 내리는 후보들이 있다”며 “보수세력이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양산하거나 줄기차게 ‘김대중도 대통령 안된다’, ‘노무현도 절대 대통령 못된다’며 상투적으로 깎아내리기를 했는데, 왜 그 대열에서 같이 합창을 하시는 건지 좀 덕인답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 캠프의 전략을 맡고 있는 한 인사는 “일단 3자 구도에도 이길 수 있는 당 건설, 그러기 위한 당 중심의 강력한 통합,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 등 핵심 전략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종걸 후보도 이날로 6일째 광주에 머물면서 호남 표심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으로 가지 않은 더민주 당원 사이에 ‘반문재인’ 정서가 남아 있다고 보고 이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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