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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전당대회 충남대의원대회서 난타전

등록 2016-08-19 21:32

추미애 “김상곤은 초보…이종걸은 불안”
김상곤 “추, 호가호위”, 이종걸 “추, 낙점 기다려”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계파·지역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친문재인계(친문) 쪽의 지지를 앞세운 추미애 후보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21일 열리는 서울·인천·경기 시·도당위원장 선거는 친문-비문이 팽팽히 맞선 터라, 이 결과에 따라 당권 경쟁구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후보는 19일 충남대의원대회에서 추 후보를 겨냥해 호가호위를 뜻하는 ‘호문’이란 표현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영남에 기반한 새누리당이 호남 출신 당 대표를 선출하고 충청권 대선 후보를 내세우며 지역연합 전략을 꾀하는 것을 돌파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문 전 대표를 호가호위하는 호문이 자기 앞에 줄을 세운다는 말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이종걸 후보도 “잃어버린 전통적인 지지층을 복원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소위 문심의 낙점을 기다리는 주류 당 대표가 우리당을 넘어 야권을 하나로 이끌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김·이 두 후보가 수위를 높이는 것은 호남 지역 대의원대회를 거치면서 ‘호남고립론’ 등으로 추 후보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추 후보는 김상곤 후보를 향해 “경험없는 초보운전”, 이종걸 후보를 겨냥해 “분열·갈등하는 불안한 대표”라며 맞받았다.

세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인천(20일), 경기(21일) 시·도당위원장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서울은 범주류면서 친문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영주 후보와 86그룹의 박홍근 후보가 맞붙고 있고, 경기는 대표적인 친문 주류인 전해철 후보와 비주류인 이언주 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천 또한 친문인 박남춘 후보와 기초단체장이면서 동시에 고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의 박우섭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세 지역 모두 친문 주류 후보들이 (경합)우세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나, 결과가 친문 독식으로 나타날 경우 반문 진영이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현재의 판도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시·도당위원장 선거 결과 친문일색 지도부가 되면 그 역작용으로 김·이 후보가 반전을 노릴 만한 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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