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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세탁소집 둘째 딸 ‘추다르크’…더민주 ‘선장’ 되다

등록 2016-08-27 18:55수정 2016-08-29 17:54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들어인사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들어인사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민주 새 대표에 TK 출신 5선 추미애 의원
2002년엔 노무현 후보 도와 ‘돼지엄마’로 활약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정치적 위기 맞아
2015년 문재인 지도부에서 최고위원 지내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58) 의원은 여성 최초의 지역구 5선(서울 광진을)이다. 대구의 ‘세탁소집 둘째딸’로 태어난 그는 넉넉치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고 한다.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춘천지법 판사로 재직하면서 1990년 3당 합당 규탄시위로 연행된 학생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소신’ 있는 판결로 주목을 받았다. 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7년 대선 당시 고향인 대구에서 김대중 후보 쪽 유세단을 이끌며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의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으로 기여하면서 ‘돼지엄마’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뒤 민주당에 남아 노 대통령의 탄핵에 참여하면서 17대 총선에 고배를 마시는 등 정치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당대표 선거 초기부터 전당대회 마지막 연설까지 노 대통령 탄핵에 대해 거듭 사과한 것은 추미애의 ‘탄핵 트라우마’ 극복이 당권 도전을 위한 최대 난제였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그의 정치 이력에서 또하나의 굴곡은 18대 국회 시절인 2009년 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섭창구단일화·타임오프 등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조관계 조정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지만, 2개월동안 당원 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이번 당대표 선거기간 내내 상대 후보들로부터 야당이 반대하는 노동법 날치기를 주도했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탄핵·노동법 통과 등에도 불구하고 추 대표가 당권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친문재인 주류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다. 2015년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됐고, 적극적으로 문 전 대표 편에 섰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는 ‘강력한 통합’, ‘3자 대결에서도 이길수 있는 필승정당’ 등 문 전 대표를 중심에 두는 대선 경선 전략으로 당심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언니가보고있다 #32_박용진, 민노당 대변인에서 김종인 비서실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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