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민주 대변인 “인사청문회를 무용지물 만들어…국회·국민에 대한 모독”
야권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청와대의 임명 강행에 즉각 반발하며, 이들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는 인사청문회 절차를 무용지물로 만든 처사로, 국회나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이런 하자가 있는 장관들을 임명 강행한 것만으로 하자가 치유될 수는 없다”며 “국민의당과 공조해 해임건의를 비롯한 모든 국회 견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우병우 민정수석의 부실검증이 객관적으로 밝혀졌고, 국회가 인사청문절차를 거쳐 부적격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두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야당과의 소통 협치를 거부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수 후보자는 △부동산 구매자금 특혜 및 전세거주 특혜 의혹 △농협은행 초저금리 대출 △노모의 차상위계층 등록 등의 이유로, 조윤선 후보자 또한 △재산신고 누락 △과다한 도로교통법 위반 △부동산 투기 의혹 △정치자금의 사적 지출 △자녀의 개인레슨 및 인턴근무 관련 특혜 의혹 △언론사 기사에 대한 관여 등이 문제돼, 각각 지난 1일과 2일 청문회 뒤 야당 단독으로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된 바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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