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한 최경환에 누리꾼 비판
친박 ‘핵심’ … 지난 총선 새누리당 공천개입 주역
친박 ‘핵심’ … 지난 총선 새누리당 공천개입 주역
300명 가운데 유일하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이는 친박 핵심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경북 경산)이다.
최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으나, 표결은 하지 않았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으로 향하던 중엔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달한 ‘탄핵 장미’를 외면하기도 했다.
앞서,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편지를 보내 누리꾼들의 혹독한 비판을 샀다. 그는 편지에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살아온 지도자다. 박 대통령은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다”며 “죄가 밝혀지면 응당 처벌을 받을 터인데 뭐가 급해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죽이지 못해 안달이란 말이냐.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누리꾼들은 최 의원에게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무기명 표결에 최경환 혼자 유기명 됨”(@4col***) “퇴장 1,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명이니까 1234567이네. 최경환 큰 그림 인정”(@lyr****) “후대에 역사 주관식 시험에 나올 각. 문) 2016년 12월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기권한 국회의원의 이름을 서술하시오. 답) 최경환”(@dpa******).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 171명이 공동발의해 8일 본회의에 보고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은 9일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234명, 반대 56명, 무효 7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최경환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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