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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명진·서청원, 의총서 서로 “물러나라”

등록 2017-01-10 21:41수정 2017-01-11 10:02

최경환 “혼자라도 남아 대통령 지킬 것”
인적 청산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10일 면전에서 상대의 퇴진을 주장하며 격돌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인 위원장은 “민주주의의 요체가 책임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그 분을 가깝게 모신 사람으로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직접 거명을 하진 않았으나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을 겨눈 것이다. 인 위원장은 “어린 애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하라”며 자진탈당을 요구했다.

이어 공개 발언을 자청한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을 “목사님”으로 호칭하면서 반격했다. 서 의원은 “목사님이 독선·독재·패권을 하고 있다. 사당을 만들고 있다. 강압적인 독선과 독주를 끝낼 때까지 저는 계속 갈 것”이라고 탈당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서 의원은 “며칠 전 저에게 할복하라고 했는데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느냐. 제가 할복할 장소와 시간을 달라”고 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친박 책임론과 관련해 “(나는) 최순실의 그림자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드 반대’, ‘개성공단 부활’ 등 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는 정통보수인데 어느 정체성으로 끌고 가려고 하느냐. 목사님이 이 당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한 대한민국 보수는 새누리당으로 안 온다. 결단해달라”며 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 의원에 이어 김진태·김태흠·이우현·지상욱 등 친박계 의원들도 나서서 인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상임전국위원 6명을 면직해 의결정족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대위를 구성했다는 점을 들어 “비대위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하지만 의총이 끝난 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거의 대부분 의원들이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같이 해서 쇄신·변화를 통해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는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경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모두 대통령을 떠나도 저 혼자만이라도 당에 남아 대통령을 지키고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탈당 거부 뜻을 재확인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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