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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희정 “자유한국당·민주당 강령집 별 차이 안나”

등록 2017-02-22 20:33수정 2017-02-23 16:13

-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
“연정·다수당 총리추천 통해 협치 정착”
“선의 발언 구설로 며칠간 공포·전율”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자유한국당과도 ‘협치’를 할 수 있다며 ‘대연정’에 대한 소신을 재확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지역과 세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골고루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연정과 다수당의 총리 추천을 통해 협치를 상시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이나 강령집 비교하면 별 차이가 안 난다. 여당일 땐 찬성하고 야당일 땐 반대한다”며 “우리가 정말 뛰어넘을 수 없는 정책이 그렇게 많은 게 아니다. 열린 마음 갖고 국가 개혁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정 수준에 따라 소연정·대연정 다양하게 열릴 텐데, 경제·안보 대혁신이 필요하다. 이는 법률 한두개 통과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대선 과정에서 각 후보와 정당이 내건 약속과 개혁과제 목록을 놓고 안정적인 다수파와 함께 협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 선의’ 발언으로 시달린 며칠을 “공포와 전율”이라고 웃으며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국정농단 출발점인 박 대통령의 의도까지 받아들인다는 극단적인 예로 가슴 아파하는 국민께 사과를 드렸다”며 “하지만 민주주의자로서 대화와 타협을 하려면 어떤 제안을 선의로 받아들이는 게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수로 구속된 데 대해서는 “당시 민주당 선거책임자로 벌을 받은 것”이라며 “다만 도지사가 됐으니 일정 정도 사면받은 게 아닌가 한다”고 해명했다. 한 토론자가 지난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때 안 지사가 불법적으로 수수한 정치자금 중 2억원을 아파트 중도금으로 사용했다가 갚은 사실이 드러난 것을 지적하자, 그는 “당시 살고 있던 집의 매각 시점과 새 집의 매입 시점이 맞지 않아 자금의 부족분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으로부터 융통해서 썼다. 그것이 대선자금이냐 아니냐(는 다툴 부분이 있지만)… 강 회장도 대선자금과 연루돼 있으니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며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사적인 이익을 취하지는 않았다. 다만 당시에 그렇게 돈을 돌려서 쓴 것은 분명히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대학 재학시절 반미청년회 활동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안 지사는 “혁명의 시대, 사회주의 이념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느냐. 충청 재향군인회와 충청 모든 보수단체들이 제품 보증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52_문재인·안희정·이재명의 ‘좋아요’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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