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안희정-문재인 ‘자유한국당과 연정’ 재충돌

등록 2017-03-02 21:32수정 2017-03-02 21:58

지지율 14.5%로 떨어진 안
“누구라도 협상…후보되는 즉시”

문 “적폐세력과 손잡겠다니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대연정’을 놓고 다시 한번 충돌했다. 연정의 기준과 범위는 향후 여소야대 국회에서 불가피한 주제여서, 3일 민주당 첫 경선 토론회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희정 충남지사(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희정 지사는 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당의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원내교섭단체 누구라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되는 즉시 연정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처럼 이념성향이 반대되는 당이 연정에 협력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현재 정당구조는 이념과 정책이 아닌 지역에 기반한 정당이다. 새로운 진보와 새로운 보수 정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협치의 정신을 얻어낸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주제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대연정이 자신의 소신임을 재차 밝히는 동시에 ‘전략회의 구성’이라는 로드맵까지 제시한 것이다. 안 지사는 자신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진보·보수 진영) 양쪽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기 위한 것이지 선거전략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 지(G)-밸리 컨벤션센터에서 `ICT 현장리더들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 지(G)-밸리 컨벤션센터에서 `ICT 현장리더들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반격은 곧바로 나왔다. 안 지사의 거듭된 대연정 제안에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지(G)-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현장 리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을 반대하고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세력과 지금 이 단계에서 함께 손잡겠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각을 세웠다. 이어 “적폐청산이 우리 국민이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지상 과제인데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다면 어떻게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겠냐”며 “우리가 앞으로 통합을 위해, 분열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것은 탄핵이 끝나고 적폐를 제대로 청산한 그런 토대 위에서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와 여야 협치의 범위와 기준이 다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은 ‘당내 경선에 득될 게 없다’는 당 안팎의 관측에도 불구하고 거듭 나온 것이다.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였을 것”이라는 발언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는데도 ‘중도·통합’의 궤도를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안 지사는 <시비에스>와 리얼미터가 지난 2월27~28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14.5%를 기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14.6%)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3위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안희정 캠프의 권오중 정무특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뒤에는 중도·통합의 소신을 지키는 안 지사의 안정된 리더십이 새롭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어영 오승훈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민주 박선원, 노벨평화상에 트럼프 추천…“한인 추방당할 판인데” 1.

민주 박선원, 노벨평화상에 트럼프 추천…“한인 추방당할 판인데”

북한 “세계 최고 불량국가가 우릴 모독”…미국에 뿔난 담화 2.

북한 “세계 최고 불량국가가 우릴 모독”…미국에 뿔난 담화

이상민은 계속 “행복”할까…포고령에도 없는 ‘단전·단수’ 들통 이후 3.

이상민은 계속 “행복”할까…포고령에도 없는 ‘단전·단수’ 들통 이후

합참의장 전방부대 점검…‘즉강끝 응징’ 대신 ‘정전협정 준수’ 확인 4.

합참의장 전방부대 점검…‘즉강끝 응징’ 대신 ‘정전협정 준수’ 확인

내란 피고인의 인간 메신저 된 국힘 지도부…“중도층은 안중에 없나” 5.

내란 피고인의 인간 메신저 된 국힘 지도부…“중도층은 안중에 없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