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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반올림 폄하’ 양향자, 당분간 최고위 불참키로

등록 2017-03-08 19:44수정 2017-03-08 20:18

최고위서 “자숙해야” 비판 쏟아져
추미애 대표, ‘자중하라’ 경고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삼성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를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한 양향자 최고위원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양 최고위원을 향해 ‘자중하라’며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양 최고위원의 발언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자숙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당분간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른 참석자들이 “일단 사실 관계를 알아보자”며 사퇴를 만류했다고 한다. 양 최고위원은 앞으로 당분간 공식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양 최고위원에게 최고위 불참 요청 등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수습에 나선 것은, 양 최고위원을 영입했던 문재인 전 대표에게 더이상 부담을 줘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 최고위원은 회의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 드린다. 이미 개인성명으로 사죄드린바 있으나 국민 여러분께 직접 사죄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된다”며 “유가족 여러분과 반올림 활동가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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