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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주자들 “당연한 결과” “자초한 일” “안타깝지만 존중”

등록 2017-03-31 09:13수정 2017-03-31 22:11

박 전 대통령 구속 반응
문재인·안철수 등 야권 “상식적 결정” 한목소리
홍준표·유승민 등 보수는 아쉬움 속 “결정 존중”
김진태 의원 “법치주의 조종 울린 날” 날세워
31일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각 당 대선주자들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박광온 캠프 대변인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재판부의 고뇌를 이해한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정의와 상식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넘기고 이제 우리는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정 캠프 강훈식 대변인은 “사안의 중대성을 볼 때 구속수사는 불가피했다”며 “법원의 상식적인 결정이 더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구속수사를 통해 국정농단과 적폐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제윤경 대변인도 입장을 내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촛불민심과 함께한 국민의 심판이자, 시대정신과 함께한 역사의 심판”이라며 “피의자 박근혜는 구속이 결정된 이 순간까지도 여전히 불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적폐청산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며 세상을 바꾸는 첫 걸음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쪽 이승훈 부대변인은 “이번 구속은 국민 앞에 사과와 반성 없이 증거인멸 시도와 거짓 변명을 거듭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같은 당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봄비가 내리고 세월호가 돌아오는 날 박 전 대통령은 운명처럼 구속되었다”며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될 불행한 상황을 딛고, 상식이 통하고 힘없는 국민이 살만한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내팽개치고, 형사피의자를 자처한데 따른 자업자득”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법의 지배’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수정당 주자들은 구속결정의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안타깝지만 박근혜 시대는 끝났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법치주의의 조종이 울린날”이라는 글을 남겼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선후보는 “국론분열을 막기 위해 불구속 수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이제는 더 이상의 분열과 갈등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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