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출마선언을 한 뒤 참석자들과 질문 응답시간을 갖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이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를 자임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에 정당 추천없이 출마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 그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경제민주화, 개헌, 그리고 통합정부에 공감하는 세력이 뭉쳐야 한다. 이 세 가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활기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3년 뒤인 2020년 5월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개헌 후 임기 단축 공약을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애초 지난 2일 홍석현 전 중앙일보·제이티비시(JTBC)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제3지대 빅텐트’를 꾸리고 정치권의 합류를 요구하는 내용을 발표하려다 급작스레 취소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이 ‘독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모호해진 상태다. 홍 전 회장과 정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를 묻자 “내가 ‘킹’을 한다고 하지 않았나. ‘킹메이커’를 한다는 얘기는 어울리지 않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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