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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공정사회 선호도’ 문재인·심상정·안철수 지지층서 높아

등록 2017-04-05 21:02수정 2017-04-06 11:09

정치성향 따라 확인한 차이 눈길
‘성장’ 선호는 홍준표 지지층 최고
나이 어릴수록 ‘분배’ 선호 높아져
19대 대선의 ‘시대정신’을 가늠하기 위해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엠알씨케이(MRCK)에 의뢰해 조사(3월30일~4월1일, 전국 성인남녀 1512명 대상)한 ‘희망하는 사회상’에 대한 선호도 분포는 연령과 직업, 지지하는 대선 후보 등 응답자별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차기 정부가 지향해야 할 정책목표’에 대한 선호도는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가 확연했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전체 응답자 중 39.4%를 차지하는 ‘빈부격차가 적고 사회보장이 잘 되는 사회’(불평등 해소)에 대한 선호는 20대(43.2%)·30대(39.8%)·40대(44.1%)에선 전체 평균(39.4%)보다 높았지만, 50대(35.6%)·60세 이상(35.5%)에서는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힘없는 사람들도 공정하게 대우받는 사회’(공정)는 전체 응답자 중 32.1%를 차지했는데, 이는 50대(36.1%), 블루칼라(39%), 200만원 이하 소득층(37.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풍요)에 대한 욕구는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흐름이었다. 20대(16.4%)·30대(16.2%)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고, 40대(17.5%)·50대(19.3%)로 올라가면서 조금씩 상승해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23.1%로 최고점을 찍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3.9%)과 주부층(22.5%)에서 ‘풍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선호하는 가치의 차이는 지지하는 대선후보가 누구인지에 따라 한층 두드러졌다. ‘풍요’에 대한 선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층(31.4%)에서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층은 한 명도 없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은 14.3%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19.9%)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층(19.2%)에선 평균값에 가까운 선호도를 보였다. ‘불평등 해소’에 대한 선호는 홍준표 후보 지지층(23.8%)을 제외한 문재인(41.6%)·안철수(41.6%)·유승민(42.1%)·심상정(44%) 후보 지지층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공정’에 대한 요구는 문재인(36.3%)·심상정(33.6%)·안철수(30.6%) 후보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양극화 해소 및 공정한 분배 추진’(54%)이 ‘성장을 통한 경제발전 추진’(41.9%)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2012년 5월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조사에 견줘 ‘성장’에 대한 선호는 3.4%포인트 하락하고, ‘분배’에 대한 선호는 6.4%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책 방향에 대한 선호 역시 50대를 경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성장’에 대한 요구는 40대 이하 연령층에선 32.5~33.5% 수준에 머물렀지만, 50대에서 51.7%로 급등한 뒤 60세 이상(54.8%)에서 정점을 찍었다. 반면 ‘분배’는 40대 이하에서 60%대 선호도를 보이다가 50대(45.1%), 60세 이상(38.7%)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성장’이 가정주부(50.7%)·자영업자층(46.8%)에서, ‘분배’는 학생(67.9%)·화이트칼라층(6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별로는 ‘성장’에 대한 선호가 홍준표(66.3%)·유승민(60.1%)·안철수(46.8%)·문재인(29.5%)·심상정(26.4%) 순으로 높았고, ‘분배’는 그 역순인 심상정(71%)·문재인(66.7%)·안철수(50.1%)·유승민(36.7%)·홍준표(31.3%)의 분포를 보였다. 정치 성향이 진보에 가까울수록 분배 친화적이고, 보수에 가까울수록 성장 친화적이란 통념에 부합하는 흐름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 이번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기관: 엠알씨케이(MRCK)
일시: 2017년 3월30일~4월1일
대상: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512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무선 51.5%, 유선 48.5%) 방식의 전화면접
오차보정방법: 2017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값 부여
응답률: 17.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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