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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빅데이터, 상대 후보보다 2배 높다”며 아전인수 해석

등록 2017-04-23 10:58수정 2017-04-23 11:55

“동남풍이 수도권 상륙…이제 지지도로 이끌 일만 남아” 주장
호감도 상승 아닌 ‘돼지 흥분제’ ‘설거지’ 언급 급증 탓 분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오른쪽)가 23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은혜와 진리교회를 방문해 조용목 목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오른쪽)가 23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은혜와 진리교회를 방문해 조용목 목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3일 “빅데이터가 상대 후보보다 훨씬 높다. 동남풍이 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 상륙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서울역대첩’은 동남풍이 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 상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상대 후보 두 사람은 (빅데이터가 저보다) 두 배 이하 근처에 머물고 있다. 두 배 이상 관심도 차이를 낸 것은 빅데이터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견줘 포털 검색이나 에스엔에스 등에서 자신이 언급되는 빈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관심도를 지지도로 이끌어 내는 것만 남았다”고 고무된 태도를 보였다.

홍 후보는 자신이 언급한 빅데이터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이 조사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빅데이터 관련 지표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자신이 “대역전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와 달리 빅데이터 지표 중 하나인 구글 트렌드에서 앞선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홍 후보는 막말과 기행, 잦은 트위터 사용으로 ‘홍트럼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 관련 지표가 높게 나오는 것과 후보에 대한 지지나 호감과는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진다. 홍 후보 관련 빅데이터 증가의 배경에는 최근 “설거지는 여자가” 발언에 이어 ‘돼지흥분제 성폭행 모의’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에스엔에스 등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돼지흥분제’ 논란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홍 후보와 여론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 ‘홍준표’를 많이 검색하고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알고 있는 홍 후보 역시 “관심도를 지지도로 이끌어 내는 일만 남았다”고 했지만, 설거지나 돼지흥분제에 대한 관심이 홍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선거 여론조사에 해당하지 않아 공표·보도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조작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이 있고 마치 선거 여론조사처럼 오인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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