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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홍준표와 말 섞지 않으려 했는데…”

등록 2017-04-28 21:11수정 2017-04-28 22:12

대선후보 5차 TV토론
홍 “나도 할 수 없이 하는 것…배배 꼬여가지고”
다섯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국회사진기자단
다섯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렸다. 국회사진기자단

28일 열린 5차 TV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자유한국당은 담배세 감세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심 후보를 지목해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면 서민들을 위해 담배세를 인하하고,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 동의하시느냐”고 질문했다. 토론회에서 홍 후보와 심 후보간의 질의는 이 때가 처음이었다. 그러자 심 후보는 “홍 후보와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토론의 룰은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해서, 또 우리 홍 후보님이 너무 악선동을 하셔서 오늘은 토론에 임하려고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담배세 인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과해라. 담배세는 누가 인상했나? 그 당에서 인상했다”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또 “원래 담배세 인상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끊도록 하려던 것인데, 담배 소비는 줄지 않고 세수만 인상하도록 꼼수를 썼다.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대기업의 곳간을 채워주고, 감세를 얘기할 자격이 되느냐”고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동의하느냐 하지 않느냐 물었다. 나도 심 후보랑 이야기하기 싫은데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담배세와 유류세 인하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집권했을 때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려고 인상하고, 선거 때가 되니 표를 얻으려고 한다. 저는 담배세 인상분으로 어린이 병원비를 100% 무상으로 하고, 각종 암 치료 100% 국가 책임지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유류세는 인하가 필요하면 보조금으로 하면 된다. 미세먼지 대책의 핵심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인데, 서민들의 표 얻으려고 유류세를 인하하겠다는 포퓰리즘 공약은 그만둬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모든 게 배배 꼬여가지고”라며 심 후보를 비방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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