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소유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다스를 만들었다고 여러차례 말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정 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사석에서 여러차례 밝힌 사안”이라며 “과거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뭐 하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다스를 만들었다고 이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게서 ‘현대건설이 (다스) 공장도 지어줬다’는 말도 들었다”며 “다스를 몰래 만든 게 아니라 ‘왕회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의 양해 아래 했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설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만약 다스를 포기하면 다스가 친형(이상은) 등의 소유가 되고, 다스를 자기 것이라고 하면 문제가 복잡해지는 상황”이라며 “아들(이시형씨)에게 승계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 갈등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