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감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는 분리할 수 없이 묶인 패키지”라며 “속도나 성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의 방향에선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3대 경제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1년6개월간 진행된 정책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속도조절’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가 함께해서 궁극적인 포용국가를 달성하려는 방향은 명확하다”며 “다만 속도와 균형에 있어 염려가 있을 텐데, 신임 경제부총리가 지휘봉을 잡고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밝힌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다 걸기’ 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포용국가 시대를 위한 정책 구상에 힘을 쏟겠다”며 “당면한 소득불평등, 저성장, 저출산이라는 도전을 극복하고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에 대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통령께서 저를 정책실장에 임명한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성장률이 정부가 당초 생각했던 성장률에 못 미치지 않을까 싶다. 내년 경제가 역시 어렵지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협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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