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밝히는데 역할을 한 노승일 전 케이(K)스포츠재단 부장이 4·15 총선을 앞두고 민생당에 입당했다. 민생당은 11일 노승일씨를 포함해 4명의 총선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민생당에 입당한 노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2015년 8월 삼성그룹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뇌물로’ 받은 것을 세상에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노씨는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에서 재무 업무를 맡았다가, 최씨로부터 해고를 당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모아 나중에 이를 검찰에 전달했다. 이후 국정농단 조사특위 청문회에 나와 정유라씨의 독일 정착을 계획한 최씨의 행적과 케이스포츠재단에서 대통령 순방 문화공연을 준비했던 일 등을 녹취 파일과 함께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노씨는 이날 인재 영입행사에선 이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다. 노씨는 “민생당과 함께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과 함께 눈을 마주치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 2018년 광주로 내려와 음식점을 열고 정착했고, 지난해말 광산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생당은 앞서 ‘전두환 추격자’로 알려진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도 영입했다. 임 전 부대표는 지난 1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정의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