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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광주에서 “위성정당 출현 대비 못해 책임감”

등록 2020-03-26 19:11수정 2020-03-27 02:30

통합당·민주당 모두 비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6일 위성정당 출현에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심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가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위성정당 난립과 의원 꿔주기 등 꼼수 릴레이로 아직까지 정당 기호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해왔던 사람으로서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 대표는 상황을 이렇게 만든 근본 책임이 미래통합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극한 대결의 양당 정치가 있어야만 (실제 지지율이 높지 않음에도) 국회의 절반을 장악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의 전철을 밟아 사실상의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민주당에 대해서도 “다당제에 기초한 새로운 셈법이 아니라 과거의 낡은 셈법으로 회귀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가 이날 광주를 방문한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정의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등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들에 범여권 지지층의 관심이 쏠리면서 정의당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형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유권자 2507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한 결과, 정당투표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의당은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6.0%에 그쳤고, 특히 광주·전라 지역의 정의당 선호도는 11.6%에서 7.1%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조하면 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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