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6일 위성정당 출현에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심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가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위성정당 난립과 의원 꿔주기 등 꼼수 릴레이로 아직까지 정당 기호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해왔던 사람으로서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 대표는 상황을 이렇게 만든 근본 책임이 미래통합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극한 대결의 양당 정치가 있어야만 (실제 지지율이 높지 않음에도) 국회의 절반을 장악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의 전철을 밟아 사실상의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민주당에 대해서도 “다당제에 기초한 새로운 셈법이 아니라 과거의 낡은 셈법으로 회귀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가 이날 광주를 방문한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정의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등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들에 범여권 지지층의 관심이 쏠리면서 정의당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형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유권자 2507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한 결과, 정당투표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의당은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한 6.0%에 그쳤고, 특히 광주·전라 지역의 정의당 선호도는 11.6%에서 7.1%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조하면 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