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당권 누가 쥘까…이낙연 뛰어들지가 최대 관심

등록 2020-04-17 18:57수정 2020-04-18 16:47

이 전 총리쪽 “도전 여부 고민중”
86그룹 송영길·우상호 등 후보군
김부겸·김영춘도 경쟁 나설 듯

당 “코로나 위기 극복이 먼저”
물밑선 8월 전대로 관심 쏠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민당과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민당과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뒤 여권의 관심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화할 차기 당권 경쟁 구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8월 전당대회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년 임기의 당대표를 선출하는 자리다.

3선 이상 중진급이 대부분인 당권 주자 후보군에서 단연 주목받는 이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다. 이번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큰 차이로 꺾었을 뿐 아니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의 압승에 힘을 보탰다.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둔 이해찬 대표를 이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 전 총리 역시 대선 도전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선 당대표를 맡아 당내 세력 기반을 확실히 닦아둘 필요가 있다. 이 전 총리 쪽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다. 당분간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 활동에 진력하면서 당이 가야 할 방향과 개인적 거취에 대해서도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군으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던 송영길 의원,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 의원 등이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승리로 3~5선 중진 그룹이 한층 두터워졌는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4선 고지에 오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들이다.

영남 지역에서 낙선한 김부겸·김영춘 의원도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원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여당 안에서 원외 인사가 언론과 대중의 지속적 관심을 받으려면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의원이나 당원들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려면 차기 지도부에 온건 성향으로 험지에서 분투해온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들어와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다.

변수는 민주당의 당헌에 ‘대선에 나가는 당대표는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 명문화돼 있다는 점이다. 대선 도전이 유력한 이낙연 전 총리나 김부겸 의원 등이 당대표가 되면 늦어도 2021년 5월에는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민주당으로선 새 대표를 뽑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셈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단 당권이나 대선 후보 경쟁보다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들한테 닥쳐오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해결할까가 더 급한 문제다. 전당대회를 어떻게 하고 당권을 어떻게 할지는 다음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당대표 역시 지도부 임기를 줄여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비주류 등 당내 견제 세력이 없어진 상황에서 친문 세력끼리 자기정치를 하겠다고 싸우면 과반 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을 실망시킬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도 공개적으로 움직이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계엄군 특전사 3명, 사복 입고 선관위 연수원 염탐했다 1.

[단독] 계엄군 특전사 3명, 사복 입고 선관위 연수원 염탐했다

경찰서장에 폭동 연행자 “잘 부탁”…그런 윤상현 괜찮다는 국힘 2.

경찰서장에 폭동 연행자 “잘 부탁”…그런 윤상현 괜찮다는 국힘

트럼프 “북한 핵보유국” 발언 김정은에 협상 신호…한국 당혹 3.

트럼프 “북한 핵보유국” 발언 김정은에 협상 신호…한국 당혹

“헌재 앞, 응원해 주세요” 대통령실 행정관 ‘지지자 동원’ 문자 돌려 4.

“헌재 앞, 응원해 주세요” 대통령실 행정관 ‘지지자 동원’ 문자 돌려

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 국민 신뢰 얻을 수 있나” 5.

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 국민 신뢰 얻을 수 있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