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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주자 조사에서 ‘윤석열’ 빼야 한다

등록 2020-07-01 09:57수정 2020-07-01 14:59

[성한용 일침] 선임기자의 날카로운 현안 비평

윤석열 검찰총장,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3위
야당 정치인 가운데 뚜렷한 주자 없는 효과
“검찰총장-대선후보, 양립이 불가능한 직책”
“윤 총장이 조사에서 이름 빼라고 요청해야”

10.1%.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받은 결과입니다. 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누리집 참고)를 한 뒤 지난 6월30일 발표한 내용입니다. 윤 총장이 10.1% 지지율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30.8%), 이재명 경기도지사(15.6%)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당 인사를 뺀 후보군 중에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홍준표 의원(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4.8%), 오세훈 전 서울시장(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9%)보다 5~6% 포인트 가량 앞섰습니다. 리얼미터가 윤 총장을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는 1일 <한겨레 티브이(TV)> 코너 ‘성한용의 일침’에서 보수 야당 지지자들이 윤 총장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면서도,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오르내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데 대해 “야당 정치인 중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을 세우면서 야당 지지자들이 윤 총장을 지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검찰-언론 유착’ 의혹 사건을 계기로 여권 당 대표를 지낸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겨냥해 날 선 말을 내놓았죠. 그러면서 윤 총장이 ’야권 주자급’으로 각인되는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성 선임기자는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이고, 검찰총장은 그런 검사들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사령탑”이라며 “현직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자리를 조금이라도 의식하는 순간, 검찰과 검사들의 권위와 신뢰는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우선) 각 언론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선주자로 넣어서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윤 총장도 여론조사기관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름을 넣으면 안 된다고 공식 요청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검찰총장의 이름을 빼야 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총장과 대선후보는 양립이 불가능한 직책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이규호 피디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2020년 7월1일. 성한용의 일침
2020년 7월1일. 성한용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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