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등 <조국 흑서> 저자들이 참고인에 포함됐고 라임펀드 관련자들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와 25명의 증인·참고인 채택에 합의했다. 관심을 끌었던 청문회 참고인으로는 <조국 흑서> 저자인 진 전 교수와 김 공동대표 등 21명이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말기의 실정을 부각해야 한다며 이들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정쟁·흠집내기 청문회’를 우려했지만 결국 야당 쪽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다만 참고인의 청문회 출석은 의무가 아니다. 김 회계사는 청문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국민의힘 쪽이 전했지만 진 전 교수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인으로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 등 김 후보자 딸·사위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과 관련된 4명이 포함됐다. 야당이 증인으로 요구했던 김후보 딸과 사위는 증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는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에 가입해 환매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라임 펀드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자는 “펀드 가입할 때 장인과 상의하나. 자꾸 특혜를 받았다는 데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저의 사위나 딸도 손해를 본 상태다. (펀드를) 환매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