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 국정 비전 제안 심포지엄에서 이 전 대표가 국정비전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가 10일 창립행사를 열어 이낙연표 정책 생산에 착수했다. 11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가 측근 의원들이 주축이 된 연구모임에 참석하고 12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전국조직이 출범하는 등 여권 대선주자들의 세 불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연대와 공정’ 창립 행사에는 박광온·오영훈·소병철·윤영찬·정태호·허영 등 이낙연계 의원들과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현역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탄핵 이후 인수위원회도 없이 급하게 들어섰다. 시대변화에 조응하는 정부조직 개편을 훗날의 과제로 남겼다”며 주택문제를 전담하는 주택지역개발부,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를 전담하는 기후에너지부를 신설 구상을 밝혔다. 이 정부 초대 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식재산 업무를 총괄하는 지식재산처, 통계 데이터 관련 업무에 특화한 미래전략데이터처 신설 아이디어도 내놨다.
앞서 간판 정책 브랜드로 내놓은 ‘신복지’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살지만 복지는 2만달러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복지도 3만달러 수준으로 높이면서 빈틈을 촘촘히 채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기조연설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공부를 해가는 과정”이라며 연구 성과가 나올 때마다 보고 형식으로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권 대선주자 ‘빅3’ 중 가장 늦게 레이스에 합류한 정 전 총리는 11일 광화문포럼 기조강연에 나선다. 광화문포럼은 정세균계인 4선의 김영주·안규백, 3선의 이원욱, 재선 김교흥·김성주·안호영 의원 등이 참여하는 의원 연구모임이다. 그동안 의원들 위주로 진행됐던 모임에 정 전 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한다. 정 전 총리는 ‘담대한 회복 –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성장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혁신성장, 사회적 상속, 복지 정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12일에는 이 지사의 전국지지조직인 민주평화광장 포럼이 출범한다. 민주평화광장은 자생적으로 결성된 전국의 이 지사 지원조직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조정식 의원(5선)이 포럼장을 맡았고 김성환·이해식 의원도 합류했다. 이 지사 지지 의원모임인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지사와 가까운 정성호·김영진·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의원 외에 25명이 합류했다. 그중 김윤덕·문정복·박성준·전용기·정일영·주철현·최기상·최혜영 등 초선 의원이 15명이다. 오는 20일 열리는 성공포럼 창립총회엔 이 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심우삼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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