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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세계 첫 ‘성층권 풍선여행’ 예매 시작…요금은 1억4천만원

등록 2021-06-24 11:03수정 2021-06-24 12:38

기구당 탑승 인원 8명...2024년 첫 비행 목표
새벽에 이륙해 고도 30km 하늘서 일출 구경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성층권 여행 상상도. 스페이스퍼스펙티브 제공
스페이스 퍼스펙티브의 성층권 여행 상상도. 스페이스퍼스펙티브 제공

세계 최초의 성층권 여행을 미리 찜해 놓을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

미국의 우주관광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1인당 요금 12만5천달러(약 1억4200만원)에 성층권 비행풍선 `스페이스 넵튠'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성층권 여행은 비행풍선에 연결된 가압 캡슐을 타고 고도 30km 상공까지 올라가 2시간 동안 지구를 조망한 뒤 내려오는 것으로, 캡슐에는 조종사 1명과 승객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2024년 말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십 넵튠’은 풍선과 캡슐(객실), 약 200미터의 연결선으로 구성돼 있다. 폴리에틸렌 재질의 풍선은 상승하면서 점점 부풀어 올라 지름 100미터의 축구장만한 크기까지 커진다. 비행풍선에는 값비싼 헬륨 대신 수소를 집어넣는다.

18일 시험비행 당시 고도 30km 상공서 촬영한 일출 장면.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제공
18일 시험비행 당시 고도 30km 상공서 촬영한 일출 장면.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제공

비행시간은 상승과 활공, 하강에 두시간씩 총 6시간이다. 풍선 공기를 빼며 낙하해 바다에 안착한 뒤 대기선박으로 귀환한다.

스페이스 넵튠의 성층권 여행은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 구경을 하면서 올라가 성층권에 다다라 일출을 구경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인근 공항에서 첫 시험비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새벽 이륙을 시작한 비행풍선은 고도 10만8409피트(약 33k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6시간39분 뒤 플로리다 해안에서 80km 떨어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했다.

비행풍선은 상승하면서 점점 부풀어 올라 지름 100미터가 될 때까지 팽창한다.
비행풍선은 상승하면서 점점 부풀어 올라 지름 100미터가 될 때까지 팽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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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일 등 기념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중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비행풍선 여행은 로켓을 타고 급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압박감 없이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 탄소를 배출하는 연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 수요도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름 5미터의 가압 캡슐에는 안락한 좌석과 360도 파노라마 전망 창과 함께 화장실, 음료바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승객들은 비행 중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지상의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다. 성층권에 오르면 사방 724km에 이르는 영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탑승 절차는 일반 여객기에 타는 것처럼 간단할 것이라고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설명했다.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탑승 인원이 8명이기 때문에 생일이나 결혼 같은 가족 기념행사나 소규모 단체의 특별한 이벤트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여행의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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