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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자율주행차가 공부에 지친 자녀를 위로해준다면?

등록 2018-11-02 14:06수정 2018-11-02 20:36

콘텐츠진흥원 주최 ‘콘텐츠임팩트 2018’ 현장
기술과 콘텐츠의 다양한 결합 상상력 선보여
3개 과정 16개팀 참여 10주간 새 콘텐츠 실험
첫 세션 ‘스스로 가는 자동차와 시간’의 제네시스랩 팀 발표. 제네시스랩은 사람과 기기가 상호 공감하는 기술 개발을 비전으로, 자율주행차에 감정인식기술을 탑재했을 때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지 보여줬다. 늦은 밤 학원 수업을 마친 고된 아이가 차에 탔을 때 차가 공감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첫 세션 ‘스스로 가는 자동차와 시간’의 제네시스랩 팀 발표. 제네시스랩은 사람과 기기가 상호 공감하는 기술 개발을 비전으로, 자율주행차에 감정인식기술을 탑재했을 때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지 보여줬다. 늦은 밤 학원 수업을 마친 고된 아이가 차에 탔을 때 차가 공감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밤늦게 수업을 마치고 탑승한 자녀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자율주행차, 팬의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주는 블록체인 코인….

자율주행차에 콘텐츠가 더해지고, 데이터 과학이 뉴스와 만나며, 블록체인이 인디 예술가와 결합한다면 무슨 일들이 가능할까?

이런 기술과 콘텐츠의 다양한 결합을 상상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임팩트 2018’의 쇼케이스가 1일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콘텐츠임팩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문화·기술 인력 양성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인공지능과 음악의 결합을 주제로 한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라는 첫 행사에 이어 올해 3개의 주제로 확대해서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의 첫 순서인 ‘스스로 가는 자동차와 시간’은 사람의 운전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차라는 플랫폼 위에서 어떤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지 상상하는 과제였다. 둘째 ‘아름다운 뉴스’는 데이터 분석가와 예술가가 뉴스를 어떻게 새롭게 제작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내용이었다. <한겨레>는 <중앙일보>와 함께 참가팀을 멘토링 하는 협력사로 참여했다. 마지막 주제, ‘인디 아티스트를 위한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기술과 인디 예술가의 결합에 대한 실험이다.

3개 과정에는 총 16개 팀이 선발되어 지난 10주 동안 각자의 문제의식을 발전시키고 실제 작품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게임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작가, 음악가, 대학생,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자, 조형 예술가, 국악인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 이들 사이에 이뤄진 색다른 조합의 화학 작용이 주제와 어우러져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콘텐츠 실험을 가능하게 했다.

쇼케이스의 주요 발표 내용과 장면은 다음과 같다.

탑승자와 공감해주는 자율주행차

제스처를 파악해 알아서 작동하고

‘브이터치’ 팀의 발표. 브이터치는 자율주행차 의자에 편하게 기대 앉아 공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만으로 명령을 내리는 ‘가상터치’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스마트 모바일 룸 구현을 선보였다.
‘브이터치’ 팀의 발표. 브이터치는 자율주행차 의자에 편하게 기대 앉아 공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만으로 명령을 내리는 ‘가상터치’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스마트 모바일 룸 구현을 선보였다.
비가 오면 쇼팽의 곡을 틀어주고

‘코클리어닷에이아이’(Cochlear.ai)는 오디오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서, 자율주행차가 주변의 소리를 영리하게 알아듣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가까이서 경적소리가 날 경우 주행 안전에 더 비중을 두거나, 빗소리가 나는 경우 그에 어울리는 쇼팽의 곡을 틀어주거나 하는 시스템이다.
‘코클리어닷에이아이’(Cochlear.ai)는 오디오 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서, 자율주행차가 주변의 소리를 영리하게 알아듣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가까이서 경적소리가 날 경우 주행 안전에 더 비중을 두거나, 빗소리가 나는 경우 그에 어울리는 쇼팽의 곡을 틀어주거나 하는 시스템이다.
“창의성의 핵심은 연결과 편집”

발표 중간 토크쇼를 진행한 ‘여러가지문제연구소’의 김정운 소장(왼쪽)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오른쪽). 김 소장은 “생각지 못한 데이터와 데이터의 연결 또는 편집이 창의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발표 중간 토크쇼를 진행한 ‘여러가지문제연구소’의 김정운 소장(왼쪽)과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오른쪽). 김 소장은 “생각지 못한 데이터와 데이터의 연결 또는 편집이 창의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로 보는 뉴스와 그래픽

세션 2, ‘아름다운 뉴스’의 문을 연 ‘모두의 봄날’ 팀의 김현주 팀장. 이 팀은 50~65세 중년 여성이 완경(폐경)으로 인해 겪는 신체적 변화, 자녀의 성장 및 사회경제적 입지 축소로 인한 심리적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춰 이를 인터랙티브 그래픽과 영상 등으로 표현하고, 완결된 사이트로 구축했다.
세션 2, ‘아름다운 뉴스’의 문을 연 ‘모두의 봄날’ 팀의 김현주 팀장. 이 팀은 50~65세 중년 여성이 완경(폐경)으로 인해 겪는 신체적 변화, 자녀의 성장 및 사회경제적 입지 축소로 인한 심리적 변화 등에 초점을 맞춰 이를 인터랙티브 그래픽과 영상 등으로 표현하고, 완결된 사이트로 구축했다.
데이터 영상으로 풀어낸 부동산 투기

‘스윗홈’ 팀은 “당신에게 집은 사는 곳인가, 사는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고, 정부 발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지역의 부동산 투기를 상징하는 업사이클 조형 작업(뒤의 화면)과 데이터 영상으로 풀었다.
‘스윗홈’ 팀은 “당신에게 집은 사는 곳인가, 사는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고, 정부 발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지역의 부동산 투기를 상징하는 업사이클 조형 작업(뒤의 화면)과 데이터 영상으로 풀었다.
홀로그램에 담은 난민 문제

‘탠저블 데이터’(tangible data) 팀은 난민의 인권을 소재로, 한쪽에 이를 다루는 유엔의 문서를 공식적인 휴머니즘(UN official humanism)으로 두고, 다른 쪽에 난민을 이야기하는 트위터 텍스트를 비공식 휴머니즘(unofficial humanism)으로 둔 뒤, 두 텍스트에 대한 마이닝 작업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는 램프 안에 홀로그램으로 표현하였다.
‘탠저블 데이터’(tangible data) 팀은 난민의 인권을 소재로, 한쪽에 이를 다루는 유엔의 문서를 공식적인 휴머니즘(UN official humanism)으로 두고, 다른 쪽에 난민을 이야기하는 트위터 텍스트를 비공식 휴머니즘(unofficial humanism)으로 둔 뒤, 두 텍스트에 대한 마이닝 작업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는 램프 안에 홀로그램으로 표현하였다.
춤으로 표현한 수제맥주 제조과정

아름다운뉴스 세션의 마지막 발표로 나선 ‘맥락’ 팀의 공연. 맥락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의 전국 현황 데이터를 시각화 하여 표현하고, 제조 과정을 국악과 춤으로 표현했다. 데이터와 소리의 만남이다.
아름다운뉴스 세션의 마지막 발표로 나선 ‘맥락’ 팀의 공연. 맥락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제맥주(크래프트 비어)의 전국 현황 데이터를 시각화 하여 표현하고, 제조 과정을 국악과 춤으로 표현했다. 데이터와 소리의 만남이다.
힙합 ‘대부’ 엠시(MC)메타가 난민 소재 뉴스를 랩으로 풀어내고 있다.
힙합 ‘대부’ 엠시(MC)메타가 난민 소재 뉴스를 랩으로 풀어내고 있다.
음악가와 애호가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인디아티스트를 위한 블록체인’의 첫 발표자로 나선 ‘인터랙티브랩스’ 팀. 이들의 ‘클래식 다락방’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과 음악 애호가를 매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안했다.
‘인디아티스트를 위한 블록체인’의 첫 발표자로 나선 ‘인터랙티브랩스’ 팀. 이들의 ‘클래식 다락방’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국내 클래식 음악가들과 음악 애호가를 매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안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아티스트-팬’ 플랫폼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외국인 인디 아티스트로 구성된 ‘마이비’ 팀과 서울대, 중앙대, 서강대 블록체인 학회장들이 결성한 연합 동아리 ‘스트릿라이트’가 결합한 프로토스타(Protostart) 팀의 발표. 이들은 기존 팬덤의 운영자 중심 구조를 탈피하는 분산형 블록체인 기반의 새 ‘아티스트-팬’ 플랫폼 ‘팬모그래피’를 제안했다.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외국인 인디 아티스트로 구성된 ‘마이비’ 팀과 서울대, 중앙대, 서강대 블록체인 학회장들이 결성한 연합 동아리 ‘스트릿라이트’가 결합한 프로토스타(Protostart) 팀의 발표. 이들은 기존 팬덤의 운영자 중심 구조를 탈피하는 분산형 블록체인 기반의 새 ‘아티스트-팬’ 플랫폼 ‘팬모그래피’를 제안했다.
팬에게 보상을 주는 ‘스타 코인’

열창중인 뮤지컬 배우 이지혜씨. ‘아티스트 인 블록’ 팀은 뮤지컬 예술가가 겪는 홍보 콘텐츠 부족, 콘텐츠 이력 관리 어려움, 팬과의 지속적인 교류 등의 어려움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예컨대 ‘이지혜 코인’을 발행하여 팬의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기여도를 투명하게 측정하고 보상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여 팬과 예술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방식이다.
열창중인 뮤지컬 배우 이지혜씨. ‘아티스트 인 블록’ 팀은 뮤지컬 예술가가 겪는 홍보 콘텐츠 부족, 콘텐츠 이력 관리 어려움, 팬과의 지속적인 교류 등의 어려움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예컨대 ‘이지혜 코인’을 발행하여 팬의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기여도를 투명하게 측정하고 보상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여 팬과 예술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방식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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