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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기술진보와 사회변화

등록 2019-04-08 14:46수정 2020-01-20 15:46

기술발전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생산과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불과 250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산업혁명의 출발점인 증기기관 발명이 1784년의 일이고 당시 세계 인구는 10억명이 채 되지 않았다. 전기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인구는 1927년 20억명을 넘어섰고,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한 정보화 시대 초기인 1974년 세계 인구는 40억명이 되었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77억명을 넘어섰고 과학기술 발전은 인공지능 도입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맞고 있다.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에 산업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 증대가 한몫했다면 다른 몫은 산업혁명과 궤를 같이하며 발전해온 의료기술의 획기적 진보가 담당했다.

지금의 기술 진보는 인공지능의 융합으로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현대적 의미의 컴퓨터가 탄생하던 시기 이미 앨런 튜링과 존 폰 노이만에 의해 인공지능기술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마쓰오 유타카는 딥 러닝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 촉발하고 있는 지금의 인공지능 붐이 3번째 물결이라고 한다. 이 기술 발전이 앞으로 가져올 변화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초기에 그 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현상을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하이프(Hype) 사이클로 설명하고 있다. 하이프는 과대광고를 뜻한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지나치게 큰 기대로 인해 기대 정점과 기대 소멸의 시기를 지나 기술이 성숙되어 안정단계에 들어가는데 기술에 따라 2~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발표된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관련된 딥 러닝, 뇌와 컴퓨터의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플랫폼 등이 기대 정점의 단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또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두고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아직은 거품이 많이 있다는 뜻이다.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인간 욕구가 기술의 진보를 가져오고 기술 진보는 세상을 변화시킨다. 드보라 슐츠는 “기술은 변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되고 있는 사회가 사람을 변화시켜 나간다. 과연 인공지능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와 같이, 기계는 인간이 되어가고 그와 더불어 인간은 기계가 되어간다는 명제는 성립될까.

서병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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