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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영화흥행 평가 새로운 척도 ‘UBD’와 데이터 단위 변화의 이유

등록 2019-05-06 06:03수정 2019-05-06 14:44

서병조의 디지털 톺아보기
‘자천차왕 엄복동’의 한 장면. 레인컴퍼니 제공
‘자천차왕 엄복동’의 한 장면. 레인컴퍼니 제공
최근 인터넷 유행어 가운데 하나인 유비디(UBD)는 영화티켓 판매량의 단위를 뜻한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기대와는 달리 관객 17만2천명을 기록하고 막을 내리자 그 관객수가 국내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1%에 해당한다고 하여 엄복동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유비디는 17만을 뜻하는 단위처럼 쓰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는 1에서 100 유비디 사이에 있으니 단위로 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영화티켓 판매량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인구수 5100만명을 17만으로 나누면 공교롭게도 현재 국회의원 정수인 300이라고 하니 쓰임새도 다양하다.

국가와 기업, 개인의 경제활동은 모두 화폐 단위로 표시된다. 교환 수단으로 시작된 화폐의 기능이 이제는 모든 경제활동과 그 결과의 크기를 표시하는 단위가 되었다.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생활에서 크기를 재는 단위는 무엇일까. 첫째는 시간이다. 왜냐하면 인터넷과 핸드폰의 사용은 통신과 검색과 미디어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나 홈페이지에 머문 시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고객 충성도를 파악한다. 핸드폰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통화는 시간, 데이터는 양을 기준으로 구성된다. 정보통신기술과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데이터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세상의 기본 측정 단위는 데이터양이다. 음성통화가 시간으로 요금을 매기듯이 데이터도 내용과 상관없이 양으로 계산된다.

‘데이터 시대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 총량은 163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얼마만한 규모인지 와 닿지 않는다. 디지털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단위인 비트(bit)는 0과 1의 조합이다. 8비트의 묶음을 바이트(Byte)라고 하는데, 1바이트로는 모두 256(2의8제곱)가지의 문자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기본단위로 사용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메가와 기가는 자주 듣는 용어가 되었는데 제타는 낯설다. 10진법으로 설명하면 기가는 10억, 테라는 1조인데 제타는 테라의 10억 배다. 동양에서는 1조의 1만 배를 경, 1경의 1만 배를 해라고 불렀는데 1제타는 10해에 해당한다.

2025년이면 전 세계 데이터 163ZB의 40%를 개인이, 60%를 기업이 만들어내고 그 가운데 약 20%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니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서병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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