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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중3 딸이 공부대신 웹툰·웹드라마에 빠졌어요”

등록 2019-06-17 11:29수정 2019-06-17 11:37

학업스트레스 속 모바일 여가활동 공감 필요
Q. 특목고를 준비해온 딸이 중3이 되면서 학년 초부터 학원도 가지 않으려 하고 집에서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 저와 다툴 때가 많습니다. 아이가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않으면 폰을 보느라 늦게 자고 아침에 깨우기도 힘듭니다. 웹툰, 웹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며 웹툰과 웹드라마를 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합니다. 최근엔 소셜미디어에 점점 더 빠져 지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A. 청소년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멀티미디어 형태로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동영상 사이트와 함께 웹툰, 웹드라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여가활동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바일을 통한 여가생활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원 일정으로 자유롭지 못한 청소년들은 웹툰과 웹드라마를 보면서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다고 느낍니다. 친구 관계가 중요한 청소년들은 웹툰과 웹드라마로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웹툰의 경우 구독자를 확보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하거나, 이용자의 연령에 부적합한 내용을 다뤄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기 웹툰에 자극적인 자살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한다고 합니다. 자살에 대한 수용성(5점 만점)도 청소년(3.87점)이 성인(3.23점)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낮은 자기통제력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취약한 청소년일수록 웹툰에 과의존될 위험성이 큽니다. 따라서 자녀 스스로 비판적 사고와 이해를 토대로 유해한 내용을 변별하고, 자신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부모님도 자녀가 좋아하는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내용과 필요에 따라 아이의 설명을 듣기도 하고, 아이를 지도하기도 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가치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량을 발달시킬 수 있고, 부모님은 아이가 스마트폰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경제놀이터’, 역사소설 ‘고구려’ 등 교육용 웹툰을 소개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도서로 출간된 웹툰, 웹 소설 중 내용이 검증된 책을 볼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노력과 함께 전문적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스마트쉼센터를 통해 교육과 심리상담도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부만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포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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