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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동아시아 지속가능한 평화 위해 한중일 협력을”

등록 2019-10-24 01:42수정 2019-10-24 17:31

2019 아시아미래포럼
기획세션 :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
왕후이 “아시아 중심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만들어야”
신도 에이이치 “중국 일대일로 파트너십, 포용성 핵심”
23일 오후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평화 기획세션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림 연세대 교수,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 문태훈 지속가능발전위원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3일 오후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포럼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평화 기획세션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림 연세대 교수, 왕후이 중국 칭화대 교수,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 문태훈 지속가능발전위원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3일 열린 2019 아시아미래포럼 첫날 기획세션은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동북아 3국의 학자들은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한·중·일이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좌장을 맡은 박명림 연세대 교수(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지속가능한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결합으로 가능할 것 같다”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특별대담 발제를 맡은 왕후이 중국 칭화대 인문학부 교수는 동아시아의 갈등이 냉전, 탈냉전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왕 교수는 “아시아에서 냉전이 끝난 것 같지만 한국 같은 경우 냉전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고,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가 (동아시아에서) 각축전을 벌이며 다양한 형태의 불신을 겪고 있다. 이 불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북한은 경제적으로 정체되고 고립됐다. 여전히 위험하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체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후이 중국 칭화대 인문학부 교수
왕후이 중국 칭화대 인문학부 교수
왕 교수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네크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왕 교수는 “동아시아는 사실 커뮤니케이션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자율성을 토대로 영내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냉전 시대 이후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공존을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또 경제발전을 돕고 이익충돌을 완화하고 민족국가 체제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다층적이고 개방적인 사회 조직, 네크워크 형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는 동아시아의 역사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아시아 국가들이 아직 역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의 부정적인 기억들에 의해서 국가들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고 특히 한일관계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 교수는 최근 ‘팍스 아메리카나’, 즉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가 끝났고, 세계의 축이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염두한 말이다. 일대일로는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처음 제기한 구상으로 고대 실크로드처럼 내륙과 해양에 다양한 길을 만들어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을 하나로 연결하자는 것이다.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
신도 에이이치 일본 쓰쿠바대 명예교수
신도 교수는 “일대일로 구상은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유라시아 대륙의 영향력을 오히려 서구권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며 “여기에서 핵심어는 파트너십, 동맹관계다. 또 우월성이 아니라 연결성, 평등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또 하나 강조할 것은 포용성이다. 일대일로 구상이라는 것은 빈곤을 줄이고 지구를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생산의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해 나가는 것”이라며 “한국의 지식인들도 이 구상에 더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문태훈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도 “2015년 9월 채택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이 남북 관계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한·중·일을 포함한 동아시아 모든 국가가 평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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