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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지식의 체계

등록 2019-10-27 19:14수정 2019-10-28 11:27

데이터 피라미드 또는 지식 피라미드라고 불리는 DIKW 피라미드는 데이터(D), 정보(I), 지식(K), 지혜(W)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데이터는 관찰이나 조사에서 얻은 사실을 말하는데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문자, 숫자, 소리, 그림 따위의 형태로 된 자료를 말한다. 정보는 관찰이나 측정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초로 의사결정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메시지 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지식이나 자료를 뜻한다.

이러한 정보가 사람 마음에 내재화되어 사물과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을 유발하는 실제적·경험적 인식을 지식이라고 한다. 지혜는 궁극적인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바른 판단을 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게 하는 마음의 작용을 의미한다. 데이터가 모여 정보가 되고, 정보가 내재화되어 지식이 되며, 지식이 재구조화되어 지혜가 된다고 하여 이를 계층적 피라미드로 설명한다.

최근 지식(K)과 지혜(W) 사이에 지능(Intelligence)을 넣어 설명하려는 논의가 있는데 이를 DIKIW 모델이라고 부른다. 지능은 문제 해결 및 인지적 반응을 나타내는 개체의 총체적 능력이다. 심리학에서는 한 개인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는 인지적인 능력과 학습 능력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능력이라고 정의된다. 제3차 인공지능 붐 시대를 맞아 인간 개인뿐만 아니라 기계인 컴퓨터가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갖추게 된 상황에서 이 모델이 지식의 체계를 더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현재 인공지능은 빅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하여 그 안에 숨겨진 정보를 찾아내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까지 와있다. 더 나아가 환경과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학습하고 추론하여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거나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는 지능화의 길을 매우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기계인 컴퓨터가 인간의 사고를 부분적으로 대신하거나 일정 부분 대체하는 단계에 이미 접어들고 있다.

한 가지 남은 영역이 자의식의 문제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컴퓨터가 자의식을 갖게 된다면 우리가 영화 <터미네이터>, <에이아이(A.I.)> <아이, 로봇> 등에서 만나게 되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로봇들을 현실 세계에서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식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지혜 영역에 컴퓨터가 들어오게 된다면 컴퓨터는 사람을 돕는 객체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주체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레이 커즈와일은 이를 기술적 특이점(싱귤래리티)이라고 불렀다. 언제쯤 가능하게 될까.

서병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인천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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