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민간 유인우주선 비행사 2인 기자회견
지구귀환 당시 우주선 상황·느낌 생생히 전해
지구귀환 당시 우주선 상황·느낌 생생히 전해
2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돌아온 뒤 우주선에서 내리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우주비행사 밥 벵컨(왼쪽)과 더그 헐리. 나사 제공
대기권 진입시의 마찰열로 검게 그을린 우주선. 나사 제공
“우주선의 대기 마찰 소리는 동물 울음처럼 들려” "대기로 진입하자 드래건(우주선 이름)이 실제로 살아났습니다. 우주선이 추진기를 점화하더니 곧 방향을 제대로 잡아 우리를 이끌었죠. 우주선 밖에서는 대기가 우르릉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우주선이 제어에 들어가자 몸이 춤을 추듯 흔들렸습니다." 그는 "온몸이 뒹굴고 처박히고 흔들리는 것같은 느낌이었다"며 "우주선 밖에서 나는 소리가 점점 커졌는데, 이때 녹음한 소리를 들어보니 기계음이 아닌 동물 울음소리 같았다"고 말했다.
4개의 낙하산을 펼친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플로리다 앞 바다로 돌아오고 있다. 나사 제공
성조기를 꽂은 개인 선박들이 우주선이 도착하자 다가가고 있다. 나사 제공
우주선, 정비 후 내년 봄 다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이들을 태운 우주선이 플로리다 앞 바다에 착수할 당시 인근 해상에는 많은 개인 보트들이 이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번 우주 왕복비행에서 사령관 역할을 맡은 더그 헐리는 그러나 "창문이 그을린 탓에 우주선 안에서 바깥의 보트들을 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헐리는 두달여간의 역사적 우주 우주왕복 비행을 돌아보며 "내 생애 진정한 영광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몇주 동안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 머물면서 신체 진단과 함께 회복 훈련을 받는다. 나사와 스페이스엑스는 6주에 걸쳐 이들이 타고 온 우주선을 점검하며 우주선 공식 인증 절차를 밟는다. 스페이스엑스는 이 우주선을 정비해 2021년 봄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다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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