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2명 탑승해 고도 89km까지 올라가
올해 세번 더 시험비행 뒤 내년초 관광 시작
올해 세번 더 시험비행 뒤 내년초 관광 시작
뉴멕시코주 상공의 VSS유니티. 버진갤럭틱 제공
모선 항공기에서 떨어져 나와 로켓 엔진으로 고도를 올리는 VSS유니티 우주선. 동영상 갈무리
이륙 뒤 공중에서 로켓 발사 유니티는 이날 모선 항공기 ‘이브’(VMS Eve)에 실려 미국 뉴멕시코주의 우주공항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에서 이륙했다. 이어 고도 4만4천피트(13.4㎞) 상공에 이르러 모선에서 떨어지면서 로켓 엔진을 가동해 음속의 3배에 이르는 속도로 우주 경계선까지 올라갔다가 활강비행을 하며 우주공항으로 돌아왔다. 유니티의 최고 고도는 블루오리진 뉴셰퍼드의 고도 100km에는 못미치지만, 미국 공군은 80km 이상 비행을 우주비행으로 간주한다. 버진 갤럭틱이 실제 준궤도 우주관광 출발지인 우주공항 ‘스페이스포트아메리카’에서 시험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시험 비행은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진행했다. 버진 갤럭틱이 준궤도 우주관광을 위해 개발한 유니티에는 조종사 2명과 6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버진갤럭틱이 뉴멕시코주에 지은 우주공항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전경. 버진갤럭틱 제공
총 비행시간 70분…블루오리진 11분보다 길어 버진 갤럭틱은 지상에서 로켓을 쏘아 곧바로 준궤도까지 올라갔다가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하는 블루오리진과 달리, 항공기로 이륙한 뒤 고고도에서 로켓 엔진을 발사하고 착륙시에도 비행기처럼 활강하며 내려온다. 이에 따라 이륙에서 착륙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블루오리진의 11분보다 훨씬 길다. 버진 갤럭틱은 민간인 준궤도 관광을 시작하기에 앞서 앞으로 세번 더 시험비행을 한다. 다음번 시험비행에선 직원 4명을 승객으로 태우며, 세번째 시험비행에선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직접 탑승한다. 마지막 4번째 비행은 이탈리아 공군이 미세중력 실험을 위해 200만달러에 구매한 비행이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안에 세번의 비행을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준궤도 관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고객 600여명이 25만달러(2억8천만원)의 요금으로 사전 예약을 했다. 준궤도관광 경쟁업체인 블루오리진은 7월20일 첫 민간인 준궤도관광에 나선다. 블루오리진은 온라인을 통해 첫번째 탑승객 선정을 위한 요금 입찰경매를 진행중인데, 현재 280만달러(31억원)까지 올라갔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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