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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최초는 나의 것…브랜슨이 베이조스보다 먼저 우주관광한다?

등록 2021-06-10 10:59수정 2021-06-10 11:43

준궤도 우주관광 두 업체의 ‘최초’ 타이틀 경쟁
베이조스 7월20일 앞서 브랜슨 7월4일 탑승 추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버진갤럭틱 제공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버진갤럭틱 제공

‘첫 준궤도 우주관광’이란 타이틀을 베이조스에게 내주기는 너무 아까운 걸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과 더불어 준궤도 우주관광 사업 경쟁을 하고 있는 버진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베이조스에 앞서 오는 7월4일 준궤도 비행에 직접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베이조스는 57세, 브랜슨은 70세다. 준궤도관광은 고도 100km의 우주경계선까지 올라가 무중력을 체험한 뒤 돌아오는 여행을 말한다.

우주산업 전문매체인 ‘패러볼릭 아크'(Parabolic Arc)는 브랜슨 회장이 미국 독립기념 휴일을 맞아 VSS유니티 로켓여객기를 타고 준궤도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만 이번 여행이 성사되려면 그 이전에 연방항공국(FAA)의 사업자 면허를 받아야 한다.

브랜슨의 준궤도 비행은 베이조스의 비행일보다 2주일 빠른 것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7월20일 자신의 동생과 함께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를 타고 준궤도 관광을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인의 첫 준궤도 우주관광이다. 또 우주개발기업 경영자 중 처음으로 직접 우주관광에 나서는 것이기도 하다.

제프 베이조스 형제의 우주비행 계획을 축하하는 리처드 브랜슨의 트위터.
제프 베이조스 형제의 우주비행 계획을 축하하는 리처드 브랜슨의 트위터.

소식통은 블루오리진이 7월20일 첫 유인 비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난 5월5일 이후 브랜슨의 여행을 공식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버진갤럭틱이 브랜슨 회장의 비행을 서둘러 추진하는 것은 블루오리진의 비행이 예정대로 실현될 경우 ‘세계 최초의 우주항공사’를 자임해온 회사 위상에 흠집이 나게 될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버진갤럭틱은 사업자 면허를 획득하기 위한 두개의 최종 증명서류를 제출한 상태이며 7월 초 비행 전에 면허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버진갤럭틱의 준궤도 관광용 모선 항공기 ‘이브’와 로켓여객기 ‘유니티’. 버진갤럭틱 제공
버진갤럭틱의 준궤도 관광용 모선 항공기 ‘이브’와 로켓여객기 ‘유니티’. 버진갤럭틱 제공

그동안 알려진 버진 갤럭틱의 애초 계획은 먼저 직원 4명을 승객으로 시험비행을 한 뒤 그 다음에 브랜슨 회장이 직접 탑승하는 것이었다.

버진갤럭틱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은 5월22일 비행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로선 올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마지막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지만 다음번 비행 날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의 준궤도관광용 로켓우주선 뉴셰퍼드 앞에 선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제공
블루오리진의 준궤도관광용 로켓우주선 뉴셰퍼드 앞에 선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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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고도 놓고 또 다른 입씨름 가능성

브랜슨이 준궤도 비행을 먼저 하게 되면 ‘세계 첫 준궤도 우주관광’의 타이틀 경쟁은 브랜슨의 승리로 끝날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비행 고도를 놓고 우주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버진갤럭틱의 비행 고도는 80km, 블루오리진의 비행 고도는 100km 남짓이다. 보통 우주경계선이라고 하면 고도 100km의 카르만라인을 가리킨다. 국제항공연맹(FAI)도 이 기준을 따른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나사)와 공군은 고도 80km 이상 비행 경험이 있는 조종사에게 우주비행사 칭호를 부여한다. 고도 80km는 비행체가 궤도비행을 할 수 있는 최저고도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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