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3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수학부 석좌교수와 같은 차세대 수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허준이 펠로십’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4일 “허준이 교수와 같은 수학인재가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한 연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지난 7월 수학 분야 노벨상으로 알려진 필즈상을 수상했다.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허준이 펠로십의 핵심은 만 39살 이하의 한국 국적 수학자가 원하는 창의적 연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연간 1억원 가량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또 해당 수학자가 우수한 성과를 낼 경우 5년을 추가로 연장해 모두 10년 동안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아울러 ‘학생 펠로십’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우수한 중고교 및 대학(대학원) 학생을 선발해 이들이 ‘허준이 펠로’들과 함께 수학 난제연구 석학을 초빙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호원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양성과장은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수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다만 아직 예산 책정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원 인원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