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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못 보면 200년 기다려야…붉은 달과 천왕성의 숨바꼭질

등록 2022-11-08 10:25수정 2022-11-09 10:51

개기월식, 달이 천왕성 가리는 엄폐 현상 동시에
2018년 1월31일 일어난 개기월식 장면. 한국천문연구원 제공(박영식 책임연구원 촬영)
2018년 1월31일 일어난 개기월식 장면. 한국천문연구원 제공(박영식 책임연구원 촬영)

8일 오후 6시께부터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하는 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오후 7시16분부터 85분 동안 이어진다. 또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엄폐 현상도 일어난다. 다음 개기월식은 3년 뒤인 2025년에나 발생한다. 천왕성 엄폐 현상을 우리나라에서 관찰하려면 200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이날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오후 7시16분께부터 오후 8시41분까지 1시간25분가량 일어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26일 이후 1년 반 만이며,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8일에 발생한다.

이번 월식은 달이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월식부터 관찰이 가능한 데다 기상청 중기예보상 8일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보돼 월식 전 과정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8일 개기월식 진행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11월8일 개기월식 진행도.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월식은 8일 오후 6시8분48초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기 시작하는 부분식부터 일어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7시16분 12초에 시작된다. 이후 7시59분 6초에 최대에 이르고, 오후 8시41분 54초에 개기식이 끝난다. 이후 다시 부분식이 이어져 밤 10시57분 48초에 월식이 완전히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남미, 태평양에서 볼 수 있다.

천문연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이 일어나는 오후 7시59분께 달의 고도는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기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과학관 천문대에서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특별관측회를 온라인(유튜브)과 함께 연다고 밝혔다.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현상으로 월식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100년에 한두번밖에 일어나지 않는 희귀한 천문 현상이다. 지난 200년 동안 상이 관측된 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4번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2014년 10월8일에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으며, 76년 뒤에 일어나는 2098년 10월10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개기월식 또한 2025년 9월8일과 2068년 2월27일에 일어나, 향후 200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과천과학관은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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