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러시아, 단순오류 결론…곧 일정 확정”
러시아 쪽 1단 로켓의 연소시험 데이터에 ‘이상’이 발견돼 발사일이 불투명해졌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이르면 14~16일께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7일 “러시아 우주개발기업 흐루니체프가 1단 연소시험 데이터에서 발견된 ‘특이한 값’이 측정 오류 때문에 생긴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14~16일께 발사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우리 쪽에서도 확인·검토를 거친 뒤 협의해 발사일을 곧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 조건 등에 별문제가 없다면 발사일이 14~16일이나 애초 발사 예비일로 잡아둔 18일 안쪽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3일 러시아 쪽은 지난달 30일에 수행한 1단 연소시험 데이터에서 1단 엔진의 보조펌프 회전수가 정상값보다 많게 나타나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혀, 11일로 정해둔 발사일이 상당히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러시아 쪽은 보조펌프 회전수와 관련된 유량·압력·추력이 모두 정상으로 판명돼 특이값이 단순한 측정 오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항우연은 전했다. 나로호 1단은 러시아가 개발해온 차세대 발사체 ‘안가라’의 기본엔진을 나로호에 맞춰 개량한 신형(RD-151)으로 이번에 처음 비행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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