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학년생 장민성(22·물리천문학부)
장민성씨 국제 학술지에 논문
“낮엔 공익근무를 하고 밤엔 천문 데이터를 분석했죠.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설레면서도 두렵네요. 초기 우주의 수수께끼 하나를 푸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올 초 복학해 서울대 3학년생인 장민성(22·물리천문학부·사진)씨는 11일 “공익 복무중이던 2009년 10월 무작정 교수님을 찾아가 뭐든 연구를 하고 싶다고 간청해, 감마선폭발 관측자료를 받아서 틈틈이 분석했다”며 “내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름난 국제 천문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 레터>(APJL)에 발표된 이 논문엔 장씨가 제1저자, 임명신 서울대 교수가 책임저자로 참여했으며, 미국·대만 쪽 연구자 6명도 도왔다.
이 논문은 초기 우주의 감마선폭발 관측자료와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태양보다 수십배 큰 별들이 급속히 폭발하는 초신성에서 다양한 성분의 우주먼지가 나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10억살 이전의 초기 우주에서 우주먼지의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유력한 관측 증거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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