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경남 김해대로에 있는 한 주상복합건물 내 대형 식당 천장 일부가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연합뉴스
진도 5 이상 지진 9차례, 그 가운데 2차례는 1978년에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 38년 사이 한국에 리히터 규모 5 이상 지진은 모두 8차례 감지됐다. 여기에 1980년 북한 의주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까지 합치면 모두 9차례가 된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은 이번에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다. ‘속리산 지진’으로 알려진 1978년 9월16일 경북 상주-충북 보은 일대의 지진과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 동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은 이번 경주 지진으로 규모 2위로 기록이 변경됐다. 재산피해로 유명한 지진은 1978년 10월7일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한 규모 5의 ‘홍성 지진’이다. 100여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1100여채의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피해가 났다. 이번 경주 지진을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발생한 규모 5 이상 지진은 올해 7월5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 지진이다.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에는 기록되어있지 않지만 지진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1980년 1월8일 평안북도 의주 부근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 1952년에는 평양 서쪽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기록도 있다. _________
감지 기술 발달하면서 지진 기록 늘어 1987년 9월16일부터 2016년 9월13일까지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에 기록된 3263건의 지진 가운데 2934건은 2000년 이후 발생했다. 이 가운데 2005년 이후 발생한 지진은 2744건이다. 지진 기록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감지 기술의 발달로 사람이 느끼기 어려운 규모 2 미만 지진을 기록하는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에 규모 2 미만의 지진이 기록된 것은 1994년 12월19일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규모 1.9 지진 이후다. 규모 1 미만의 지진 정보는 2005년부터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안성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0.1을 기록하기도 했다. _________
원전서 28㎞ 떨어진 곳에서 규모 5.8 지진 지난 7월5일 울산 동쪽에서 규모 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진원지와 불과 50~60여㎞ 떨어진 월성원전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방폐장), 고리·신고리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 경주에서 시작해 울산 울주, 부산 기장 등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은 현재 11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세계 최대 원전벨트'다. 60여개의 활성단층이 분포한 지진 다발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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