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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과학

광화문 등 지구촌 500곳, 과학이 행진한다

등록 2017-04-18 18:40수정 2017-04-18 22:25

오는 22일 ’과학을 위한 행진’이 세계 500여곳에서 열린다. ’과학을 위한 행진’ 누리집 제공
오는 22일 ’과학을 위한 행진’이 세계 500여곳에서 열린다. ’과학을 위한 행진’ 누리집 제공
증거 기반 정책, 열린 과학 커뮤니케이션, 공익에 기여하는 과학을 옹호하며 지구촌 과학기술인과 시민이 도심을 걷는 과학행진이 미국 워싱턴디시(DC)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오는 22일 열린다. 과학행진을 앞두고 <네이처>, <사이언스> 등 과학저널들도 이례적으로 행진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잇따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행진’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밝힌 환경 연구 등 예산 감축, 연구 자율성 규제와 같은 과학기술 정책에 우려를 나타내던 몇몇 과학기술인이 사회연결망(SNS)을 통해 밝힌 작은 제안이 퍼지면서, 지금은 주요 학술단체들이 공식 참여한 가운데 세계 500여곳에서 열릴 전망이다. 과학행진 주최 쪽은 누리집(marchforscience.com)에서 “연구예산 감축, 연구자 검열, 데이터 삭제, 정부연구기관 해체 위협 등으로 과학의 역할이 공격받고 있다”며 ‘과학기술의 가치’를 지키는 행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네이처>는 사설에서 과학행진이 “보건, 안전, 경제와 정부 정책에서 과학이 해온 중대한 역할을 지키려는 지구촌 운동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사이언스>는 사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예산 삭감으로 기술혁신과 증거 기반 정책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개형 온라인 과학출판그룹인 ‘플로스’(PLoS)는 “과학·의학의 투명하고 열린 연구가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며 행진 동참을 촉구했다. 생물학저널 <셀>은 시민과 과학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과학기술의 증거에 기반한 정책을 강조하며 에둘러 행진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국내에서도 ‘바른과학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과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함께하는 과학행진’ 행사를 연다. 다음은 과학행진을 준비하는 단체들의 한마디.

노석균 과실연 대표(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 “세계 과학기술자들의 행진과 외침에 동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지난 50년 동안 과학기술정책의 기조였던 ‘정부 주도 기획’ 방식을 재고하고 과학기술자들의 자율성을 높이자는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통의 장을 마련해 시민과 함께하는 과학의 필요성을 깨닫는 장이기도 한다. 합리적 소통과 의사결정이 작동하는 사회를 함께 소망한다는 의미가 있다.”

윤태웅 ESC 대표(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증거에 기반을 둔 합리적 사고, 반증 가능성을 인정하는 열린 태도, 민주적 소통 같은 과학의 보편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걱정하는 세계 과학기술자들과 연대하는 마음으로 과학행진에 참여한다. 아울러 여기에 우리 고민을 더해 청년, 여성, 외국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되리라 기대한다.”

김승환 과학행진조직위원장(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올해 초 미국을 방문했을 때 과학행진을 이끄는 과학기술계의 리더십과 저력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과학이 거센 도전을 받을 때 그 위상을 바로 세우고, 과학의 긍정적 가치를 국민과 소통하려는 것이다. 세계 과학행진의 취지에 공감하며 시민에게 직접 다가가 과학을 나누며 연구 자율성, 다양성, 과학적 사고 등 현장의 외침을 담아낼 것이다.”

오철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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