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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귀밑에 폰 심고, 몸으로 충전” 휴대폰 발명가의 예언

등록 2023-03-02 13:52수정 2023-03-03 11:45

“우리 몸 자체가 충전기”
‘휴대전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틴 쿠퍼(94). AP연합뉴스
‘휴대전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틴 쿠퍼(94). AP연합뉴스

‘휴대전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틴 쿠퍼(94)가 “언젠가 휴대전화가 우리 피부에 심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1973년 최초로 휴대전화를 발명한 그는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미 경제매체 CNBC에 “다음 세대는 귀밑에 심은 휴대전화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부에 심은 기기는 충전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몸 자체가 충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만든다”며 “귀밑 기기를 작동시키는 데 아주 적은 에너지만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마이크로칩과 센서로 증강되는 인류의 미래 기술 단계를 암시한다. 그 예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를 비롯해 여러 스타트업들이 컴퓨터와 인간의 뇌를 결합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특히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뉴럴링크는 쥐, 원숭이, 돼지 등을 대상으로 뇌에 초소형 전자칩(뉴럴레이스)를 이식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연구와 실험을 진행해왔다.

쿠퍼는 현재 휴대전화 디자인이 인체 곡선에 적합하지 않고, 수많은 앱과 스크린으로 사용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개발할 당시 이렇게 많은 기능이 생길지 상상할 수 없었다며 “50년 전엔 인터넷도, 대규모 집적회로도, 디지털카메라도 없는 원시적인 시대”로 “휴대전화가 카메라와 백과사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상용화는 예상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언젠가 모든 사람이 휴대전화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2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지금 시대에 “휴대전화는 인간의 연장선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쿠퍼는 자신이 발명한 휴대전화가 오늘날 소셜미디어 중독에서 사생활 침해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를 초래했다는 점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인류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을 갖고 있고 우리가 기술을 통해 이룬 모든 발전을 봐왔다. 지금 사람들은 전보다 더 부유하고 건강해졌다”며 “기복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류는 진보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최문정 기자 anna.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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