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법 도입…감별시간 하루 단축
국산 고등어인지 수입 고등어인지를 4시간 만에 식별하는 유전자(DNA) 분석기법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고등어의 원산지 단속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지난 1일부터 국산 참고등어와 일본산 망치고등어, 북유럽산 대서양고등어 등 3종을 새로운 유전자 분석기법인 ‘제한효소처리법’으로 감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종전의 유전자분석법은 유전자 추출과 증폭-전기영동-염기서열결정-검색으로 진행되는데 짧게는 28시간이 걸린다. 이와 달리 제한효소처리법은 유전자 추출과 증폭을 한 뒤 인공적으로 만든 제한효소를 첨가해 전기영동을 해 유전자 감별을 하는 데 4시간이면 된다.
또 종전의 유전자분석법은 고등어 외에 다른 어류의 유전자를 감별할 수 있지만 1대에 3억6000만원 상당의 분석장비를 이용해야 한다.
제한효소처리법은 국내산과 일본산, 북유럽산 등 세가지 고등어 종류만 식별하는 단점이 있지만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고등어의 유전자를 간단하게 식별할 수 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지난 1월 날로 늘어나는 수입산 고등어가 시중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단속하기 위해 고등어 종류 확인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다섯달 동안 연구와 실험을 한 끝에 제한효소처리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김종명 부산경남본부세관 분석실장은 “고가의 유전자 분석 장비가 부족한데다 유전자 분석에도 2~3일이 걸려서 그동안 고등어 원산지 식별검사를 광범위하게 하지 못했는데 제한효소처리법을 이용하면서 원산지 허위 신고 적발과 단속이 수월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획과 수온 상승으로 고등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국산 참고등어의 절반 수준인 일본산 망치고등어와 70% 수준인 노르웨이산 대서양고등어가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
또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뒤 일본산 고등어가 대량으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는 것에 이어 중국산과 노르웨이산 고등어까지 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화보] 더울 땐, ‘물놀이’가 최고!
<한겨레 인기기사>
■ 재정부 영문 누리집에 ‘G20 포스터 쥐그림’
■ ‘이석기 몰아주기’ 낱낱이 공개…당권파 “확증 없다” 발끈
■ “악귀 쫓는다” 자녀 숨지게 한 부부에 징역형
■ 욕심껏 키운 4대강 물그릇, 가뭄에 무용지물
■ 미 서해안, 100년뒤 수면 최대 167㎝ ↑ 전망
■ 재정부 영문 누리집에 ‘G20 포스터 쥐그림’
■ ‘이석기 몰아주기’ 낱낱이 공개…당권파 “확증 없다” 발끈
■ “악귀 쫓는다” 자녀 숨지게 한 부부에 징역형
■ 욕심껏 키운 4대강 물그릇, 가뭄에 무용지물
■ 미 서해안, 100년뒤 수면 최대 167㎝ ↑ 전망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