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새, 교과서 삭제” 19% 그쳐
국민 사이에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은 10여년 동안 50% 정도 늘어난 반면 창조론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3일 인류의 기원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간은 다른 생물 종에서 진화했다”는 응답이 45%로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됐다”는 응답(32%)보다 13%포인트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갤럽은 지난 13일과 16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61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걸어 조사를 진행했다.
2001년 동일한 조사에서는 창조설 지지율이 36%로 진화론 지지(29%)보다 7%포인트가 많았다. 10여년 동안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은 16%포인트 늘어난 반면 창조론 지지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가 고교 과학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한 ‘시조새’ 내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가 “계속 실려야 한다”고 답한 반면 “삭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모르거나 의견 없음”은 39%였다. 시조새 존속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찬성률이 높아 20~30대 젊은층의 반수 이상이 시조새를 삭제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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